만 23살에 VC 설립을 함께하고 꾸준히 뉴스레터를 발행하면서 5000명이 넘는 구독자를 만들어낸 N파트너스 전종현 파트너님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저는 좋은 것들을 많이 접하려고 해요. 세상의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고 좋은 것은 어디에서든 통한다고 생각해요. 처음에 완전히 모르는 영역이라고 가정하면, 저는 일단 접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많이 접하려고 해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저만의 카테고리가 형성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죠. 그때부터는 디테일을 채우기 시작하죠.
디테일을 채워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자료를 보게 되고, 이를 통해 비교하는 능력도 생기기 시작해요. 그러면 이 중에서 무엇이 더 나은지 알게 되고, 더 궁금한 부분을 깊이 파고들게 돼요.
전종현 님은 텔레그램에 “전종현의 인사이트”라는 뉴스레터 채널을 운영하시면서 약 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고, 만 23살에 N파트너스라는 VC를 공동 창업하여 투자자로써 현재까지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1. 어렸을 때부터 창업에 대한 동경을 품다
Q. 어떤 계기로 기업 경영과 창업에 관심이 생기셨나요?
어렸을 때부터 동생과 회사를 만드는 놀이를 하면서 놀 정도로, 회사 자체를 좋아했어요. 그러다 본격적으로 회사에 관심 갖게 된 계기는 중학생 때 정주영 회장님 자서전을 읽었던 때였죠. 조선소나 현대자동차를 설립하기까지의 여정을 읽으면서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인생을, 더 나아가 사회를 바꿔나가는 모습을 보고 저 또한 기업가들의 삶을 동경하게 되었어요. 기업가의 역할을 해내는 제 모습을 상상할 때면 설레곤 했죠.
Q. 기업과 창업 외에 어떤 것에 관심있으셨나요?
저는 원래 기술을 굉장히 좋아해요. 세상을 발전시키는 요인 중 큰 요인이 기술이라고 생각했기에, 항상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자 노력해왔어요. 제가 학창시절을 보내던 때는 모바일 산업이 성장하는 시점이었는데요. 매일 어떤 새로운 어플이 나오는지 찾아보며 시대적 흐름을 탐구하는걸 즐겼고 그러면서 기술에 더 관심이 생겼어요. 시간 날 때마다 신기술에 대해 탐구하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스타트업의 존재를 알았어요. 나중엔 신기술 관련 창업을 하고 싶어 고등학교 때 이과를 선택하기도 했죠. 그랬기에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토스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이미 알 정도로, 항상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공부하고 있었어요.
Q. 이과 출신으로서 대학교는 경영학과를 가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사실 우연의 일치였어요. 대학교 입시 전형을 보다가 마침 그 해에 한양대 경영학과에서 이과 학생을 선발한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11명의 이과 학생을 뽑는다는 공지를 보자마자 ‘나를 위한 전형인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다른 대학은 이과 학과를 지원하더라도 한양대 경영학과만큼은 지원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운이 좋게도 한양대 경영학과에 합격했죠.
2. 꿈을 위한 실행
Q. 경영대 진학 후에는 기업에 대해서 어떻게 탐구를 하셨나요?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보거나 강연에 가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더 넓게 탐구하려고 노력했어요. 대학교 2학년때 트레바리 독서모임에 참여했어요. 그때가 트레바리가 한창 막 유명해지기 시작한 시점이다보니 스타트업 업계 사람들이 많았고 저만 대학생이었어요. 그래서 모임에 가면 혼자 과외받는 느낌이들 정도로 많은걸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스타트업 업계를 빨리 접하고 현업의 이야기를 상대적으로 빠르게 접했던 것 같아요.
Q. 트레바리나 외부 강연 다니면서는 기업에 대해 탐구하고 싶은 욕구가 좀 충족이 되셨나요?
현업자들의 이야기는 제가 원래 알던 내용들과는 많이 달랐어요. 보통 언론에서 다루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많이 접했고 이게 저에게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됐습니다. 훌륭한 현업자 분들과 옆에서 얘기를 나누면서 ‘이 분들이 지금의 위치까지 가기 위해서 어떠한 길을 걸어오셨을까?’ 라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전부 다 루트가 다르셨어요. 보통 대학생이면 회사에 취직해서 정해진대로 커리어를 설계하는데 거기에 계신분들중에 그런 분은 한 분도 없었어요. 정말로 자기만의 무기를 가지고 자기만의 길을 뚫어낸 사람들이 되게 많았어요.
Q. 그러면 종현님만의 무기로 생각하시는게 있으신가요?
블로그나 뉴스레터가 저는 다 저만의 무기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여기다 적어놓고 그걸 누군가가 읽어줌으로 인해서 나만의 색깔이 맞춰지고, 언젠가는 누군가가 이러한 결과를 봐주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암묵적으로 있었던 것 같아요. 이게 제가 뉴스레터랑 블로그를 꾸준히 한 계기가 아니었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3. 뉴스레터 발행을 시작하게 된 이유
Q. 군복무를 하실 때 싸지방(사이버 지식 방)에서 뉴스레터와 블로그 글을 작성하시기 시작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때부터 나만의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 쓰게 되신건가요?
네, 나만의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였고 블로그는 원래 그전부터 했었어요. 제가 항상 생각하고 보고 있는 것들을 남겨놓기 위해서 블로그를 시작했다고 보시면 되고, 그걸 이제 채널만 바꿔서 시작한 게 뉴스레터였습니다.
(전종현님 블로그: http://hyuni.me/)
Q. 군대에서 취업 준비라던지 자격증 공부처럼 할 수 있는 많은 선택지 가운데 뉴스레터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19~20년쯤에 한국에서 뉴스레터 포맷이 많이 생겨나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이 채널이 새롭게 시작할 때 내가 여기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유의미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재밌는 뉴스레터가 몇 개 없었어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IT 관련해서 추천한 뉴스레터’ 이렇게 리스트로 언급되면 제가 항상 올라왔어요. 그러면서 구독자가 생각보다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따라서 저는 일종의 채널 실험 차원에서 뉴스레터를 시작한 이유도 있었죠.
Q.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루틴이 궁금해요. 어떻게 자료를 조사하고 글을 쓰고 올리는 과정 같은거요.
매일 뭔가 읽고 있고 거기서 이제 인상 깊은 것들을 한번 기록하기 위해서 텔레그램에 일단 올려요. 그 다음에 매달 말 주말에 제가 올렸던 걸 쭉 한번 리뷰하면서 제 의견을 조금 더 추가하고, 이걸로 뉴스레터를 발행합니다.
Q. 뉴스레터를 시작하는건 어렵지 않은데 이거를 며칠이고 몇 개월이고 꾸준히 하는게 굉장히 어려운데 지속하시는 비결이 있으신가요?
텔레그램이나 뉴스레터 하는 거는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제가 공부하려고 하는 거예요.
남이 아니라, 저를 위한 거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쓰다 보면 재미도 있더라고요. 감사하게도 봐주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무엇보다 제 생각 정리에 큰 도움이 돼서 하는 게 가장 큰 이유죠.
4. VC라는 커리어
Q. VC로 커리어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해요.
VC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업으로서 삼겠다는 생각은 안 했었어요. 저는 원래 창업하고 싶었기에 스타트업에서 더 굴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현재 같이 일하는 대표님이 제 글을 보시고 연락하신 거예요. “한번 만나보고 싶다” 하시면서요. 저는 ‘이 사람 뭐지? 궁금하다’ 해서 만나게 됐어요. 그때 대표님이 다니시던 회사를 나와서 VC를 설립하려는 타이밍이었어요. 그렇다 보니까 저에게 같이 해보자는 제안을 주셨고, 고민하다가 여러 선택지 중에 이게 가장 매력적인 것 같아서 선택을 한 게 VC였습니다.
Q. 졸업 후 수많은 커리어 옵션이 있었을 텐데 그 중 VC 공동 설립이라는 선택을 하게 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주니어에게는 VC라는 업보다는 다른 일을 하는 게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머릿속에서는 이걸 하면 안된다 라고 밀어냈었는데, 그럼에도 VC를 선택한 이유는 첫 번째로 저희 대표님이 저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이었어요. 두 번째로는 저한테 말씀주신 게 “내가 너한테 자유와 권한을 많이 줄테니까 하고 싶은 거 해라” 였고, 어린 나이에 이런 제안이 흔치 않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기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세 번째로 VC를 처음부터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 또한 제가 꿈꿔오던 창업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가 두 번 다시 안오면서도 굉장히 유의미한 경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VC로서 일을 시작하시기 전과 현재 VC 심사역으로서 계속해서 경험을 쌓아오시면서 기존에 가지고 계시던 생각이나 관점이 변화되신기 있으신가요?
저는 회사를 투자하면 2~3년 안에 회사가 성장해서 유니콘이 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스타트업이 성공하기까지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장기적인 과정이라는 걸 깨달았고 이 과정에 맞춰 긴 호흡을 함께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5년, 10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로는 쉽게 얘기하지만, 실제로 그런 시간이 필요한 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스타트업이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크게 느끼고 있어요. 항상 새로운 이슈가 생기고, 새로운 기회들이 찾아오는데 결국 스타트업이라는 거는 버티고 또 버티고 있다가 좋은 기회가 다가왔을 때 잡는 자가 결국 승리하는 게임이라는 걸 많이 느낍니다. 이게 지금 저에게 가장 큰 교훈인 것 같아요.
Q. 스타트업과 VC의 차이점은 무엇인 것 같으세요?
일의 호흡이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스타트업에서 경험했던 1년 간의 인턴 경험을 되짚어보면, 스타트업은 매일 수많은 의사결정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는 일이라고 느꼈어요. 반면에 VC는 큰 방향성을 고민하면서 1년에 중요한 의사결정을 많아 봐야 5개 정도 내리는 직업인 것 같아요.
스타트업은 운영의 탁월함, 즉 오퍼레이션 엑셀런스가 매우 중요한 직업이라면, VC는 미래를 읽고 그에 맞는 창업가를 찾아내는 일이 핵심이기 때문에 같은 영역에 있지만, 업의 본질이 매우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두 업종이 정말 다르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Q. 그러면 뭔가 커리어적으로 앞으로 계속 VC 쪽에서 해나가실 것 같으신가요?
이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 것 같아요. 당연히 재밌고 할 수 있는 한 계속할 생각이에요.
만약 제가 VC에 속하지 않더라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은 다양한 방식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투자를 할 수도 있고, VC의 외부 파트너로 참여할 수도 있고, 여러 방법이 있죠. 그래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 자체는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으면 하고 싶습니다.
5. 좋은 것을 탐구하고 배우는 과정
Q. 종현님의 뉴욕 여행기를 읽었을 때 뮤지컬, 미술관, 공연등 예술과 관련된 곳들을 굉장히 많이 방문하셨는데 문화 예술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시는 편이신가요?
저는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정말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기업 공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그래서 문화 예술에 자연스럽게 눈이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미술도 보게 되고, 음악도 찾아 듣게 되고, 그런 점에서 호기심이 제 가장 큰 원동력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좋은 것들을 많이 접하려고 해요. 영화를 보더라도 좋은 작품을 선택하려 하고, 미술도 좋은 작품들을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올해 재밌게 읽었던 책 중에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이라는 책이 있어요. 이 책은 "질(퀄리티)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탐구하는 내용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게 좋은 것을 탐구하는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좋은 것은 어디에서든 통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세상의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거든요. 그래서 좋은 것을 접했을 때, 이것이 다른 영역으로도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더 깊이 탐구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좋은 걸 보려고 하신다 했는데 좋은 게 되게 다양하잖아요. 어떤 걸 좋은 거라고 여기세요?
제 학습 방법과 연결 지어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에 완전히 모르는 영역이라고 가정하면, 저는 일단 접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많이 접하려고 해요. 처음에는 양으로 승부하는 편인데,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많이 공부하려고 노력해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저만의 카테고리가 형성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죠. "이건 이렇게 보면 되겠구나!"라는 감이 잡히는 순간이 오고, 그때부터는 디테일을 채우기 시작하죠.
디테일을 채워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자료를 보게 되고, 이를 통해 비교하는 능력도 생기기 시작해요. 그러면 이 중에서 무엇이 더 나은지 알게 되고, 더 궁금한 부분을 깊이 파고들게 돼요. 또 한편으로는, 그 분야를 다루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인터뷰를 찾아보면서, 그 사람이 추천하는 자료나 책을 통해 더 많은 연결 고리를 찾게 돼요.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타고 들어가면서 좋은 정보로만 제 학습을 채워나가는 거죠.
6.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
Q. 미래에 뭐가 올까 뭐가 대세가 될까를 계속 보시는 것 같은데 이걸 주로 생각하시는 흐름이 좀 궁금해요.
기본적으로 미래에 대한 고민을 늘 하고 있어요. 먼저 가장 앞서가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주로 탐구해요. 제 생각에 그들은 주로 기업가나 투자자들이고,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를 항상 체크하려고 하죠.
예를 들어, AI를 공부하려면 AI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샘 알트만이나 마크 저커버그 같은 인물들의 인터뷰를 계속 찾아보고 그들 주위의 엔지니어들이나 전문가들이 하는 이야기도 주의 깊게 듣고 있어요.
이렇게 보다 보면 그들 사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생각들이 있어요. 이게 하나의 패턴처럼 보이기 시작하면 그 패턴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그걸 기반으로 공부를 해요. 이러한 방식으로 저만의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이 맞는지 근거를 수집해 나가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약 다른 주장이나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면,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적으로 고려해 보면서 방향성을 조율해 나가는 거죠.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항상 이렇게 패턴을 찾고, 가설을 세우고, 근거를 수집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Q. 추가로 궁금한 게 패러다임 시프트들이 있잖아요. 그 시프트 때마다 어떻게 그걸 배치를 하시나요?
저는 주로 해외 매체를 통해 최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그와 함께 현재 돈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결국 벤처 투자는 돈의 흐름과 직결되기 때문에, 가장 앞선 시드 라운드 투자가 어디서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면, 현재의 트랜드나 앞으로 뜰 분야를 알 수 있는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어요.
이런 정보를 보면서 저는 몰랐던 새로운 영역이나 기술에 대해 탐구하게 되고, ‘이런 게 있구나!’ 하면서 호기심이 생기죠. 그러다가 그 분야가 실제로 성장하면서 미래가 될 것임을 깨닫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그때부터는 정말 집중해서 공부해요. 이런 식으로 점진적으로 큰 흐름을 따라가면서 미래에 대한 직감을 얻고, 그에 맞춰 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7. 본인이 생각하는 비전
Q. 지금 하시는 것도 되게 많고 큰 그림도 많이 그리시잖아요. 그러면 결국 이번 생에서 해보고 싶은 비전이 어떻게 되나요?
고등학생 때 모바일이 급성장하면서 그 기회를 잡은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은 정말 운이 좋은 사람들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 시점에 딱 맞는 기회가 왔을 때, 자기가 주인공이 되어 큰 것을 만들어낸 모습이 부러웠죠. 물론 그 사람들이 그 기회를 찾지 못했다면, 그 기회를 발현시킬 수 없었겠지만요.
저도 그런 기회가 언젠가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항상 그런 기회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 것이 될 기회가 온다면, 내가 만들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어요.
하지만 그 기회를 잡는 방법은 정말 여러 가지가 있으니, 내가 그 기회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서 정말로 내가 해볼 만한 기회가 포착되는 순간, 큰 베팅을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기회를 보고 있는 거죠.
Q. 기업 활동에 기여하면서 이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싶다라고 말씀을 하시기도 했는데 종현님이 앞으로 세상에 좀 어떤 도움을 주고 싶으신지 혹시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 게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새로운 기회가 나타났을 때 그 기회를 잡아 발현시키면, 그것이 결국 인류 전체에 기여하는 일이 될 거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어요. 특히 예전부터 창업이라는 형태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며, 그 길이 제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 인생의 여정은 그런 의미 있는 일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세상이 더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독자들이나 뉴스레터 읽으시는 분들한테 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좋은 사람을 옆에 두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결국 사람에게 받는 영향이 크다고 느껴요사실. 그래서 좋은 사람을 가까이 두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은 기회를 더 많이 만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여기서 말하는 좋은 사람은 제가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저에게 자극이 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다니는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